비탈릭 부테린이 3월 29일 공개한 기고문에서 이더리움 생태계에 있어 공공재 자금지원 방식보다 오픈소스를 중심으로 한 접근법이 더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부테린은 ‘공공재(public goods)’라는 용어가 종종 정부 주도의 자금지원과 연관되며 오해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상업적 성격의 프로젝트들이 공공재라는 명목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소스가 기술적 기준과 공개된 코드 기반이라는 명확한 요소를 갖고 있어, 자체적으로 공공 가치를 입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기존의 공공재 자금지원 방식은 평가 기준이 모호해 내부자들이 개념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이득을 취하는 ‘사회적 게임’에 악용될 소지가 높다고 우려했다. 반면 오픈소스는 코드의 투명성과 참여의 개방성에 기반해 실질적인 활용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어, 자금지원의 효율성과 타당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테린은 이 같은 오픈소스 원칙이 디지털 영역을 넘어 청정에너지 기술, 분산형 농업 기술 등 물리적 인프라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표준화된 협업 모델이 전 세계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