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매그니피센트 세븐’ 수익률 상회…비트코인 시가총액도 테슬라 앞서”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리 켄드릭이 이끄는 디지털 자산 리서치 부문이 비트코인을 테슬라 대신 편입한 신규 기술주 중심 지수 ‘Mag 7B’를 제안했다고 다수의 해외 미디어가 24일 이와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기존 기술주 중심의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7)’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대해 켄드릭은 테슬라를 제외하고 비트코인을 포함한 포트폴리오 ‘Mag 7B’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지난 7년간 더 우수한 수익률과 안정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Mag 7B’, 수익률과 안정성 모두 상회
스탠다드차타드 분석에 따르면, ‘Mag 7B’는 기존 매그니피센트 세븐 대비 연평균 약 1% 높은 수익률과 약 2% 낮은 변동성을 기록했다. 또한 투자성과 평가 지표인 정보 비율도 1.13으로, 기존 지수의 1.04를 웃돌았다.
이와 관련해 켄드릭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는 금보다 기술주 지수인 나스닥과 높은 상관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골드’로 간주되면서도 실제 투자 성향은 기술주에 가깝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2024년 초 도입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의 거래 편의성과 비용 효율성을 크게 높였으며, 이는 비트코인을 기술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평가했다. 켄드릭은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금융시장 헤지 수단인 동시에 기술주 투자 대상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앞선 시총, 엔비디아와 비슷한 움직임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7조 달러로, 테슬라의 870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비트코인과 엔비디아의 가격 움직임이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로 언급됐다.
비트코인 시세 전망…“기관 관심, 9만 달러 주목”
켄드릭은 향후 비트코인 시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4월 2일 미국의 관세 정책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회복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도 함께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현재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9만 달러 수준을 지목하며,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