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자 건보츠, ‘이더토네이도’ 이름으로 메가이더리움(MegaETH) 테스트넷에 토네이도캐시 코드 포팅
- ‘지갑 더스팅’ 우려…”속도와 관계없이 제재 목록 오를 수 있어”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믹싱(mixing) 프로토콜로 유명한 토네이도 캐시가 블록체인 메가이더리움(MegaETH)의 공개 테스트넷으로 이식됐다. 이에 따라 메가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도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익명 거래가 가능해졌다.
메가이더리움은 초당 최대 2만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포팅을 주도한 개발자 건보츠(Gunboats)는 지난 1월 미국 재무부가 법원 판결에 따라 해외자산통제국(OFAC) 제재 목록에서 토네이도캐시 관련 주소를 삭제하며 경제적 제재를 해제한 것에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건보츠는 테스트넷에 배포한 새 컨트랙트를 ‘이더토네이도(ETHTornado)’라 이름 지었다.
그는 이번 포팅 작업이 특별한 코드 변경 없이 구형 트러플(Truffle) 프레임워크를 통해 간단히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수년간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도구가 발전하면서 개발 프로세스가 더욱 간편해졌다고 평가했다.
‘지갑 더스팅’ 우려…”속도와 관계없이 제재 목록 오를 수 있어”
일부 암호화폐 커뮤니티 멤버는 이번 이더토네이도 프로토콜이 여러 지갑에 소량의 자금을 전송해 제재 대상자로 만드는 ‘지갑 더스팅(wallet dusting)’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갑 더스팅(wallet dusting)은 익명의 공격자가 여러 개의 암호화폐 지갑에 아주 적은 양의 자금을 보내는 행위를 말한다. 이를 통해 공격자는 지갑 소유자의 거래 내역이나 활동을 추적하거나, 특정 지갑을 제재나 블랙리스트 대상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메가이더리움 개발팀은 어제 테스트넷 토큰을 19만 개의 주소에 에어드롭하는 데 불과 15초가 걸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커뮤니티 이용자 ‘0x_ultra’는 일부 프로젝트들이 토네이도캐시와 거래한 지갑을 자동으로 에어드롭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발자 건보츠는 “10밀리초(ms)든 12초든, 결국 더스팅을 당하면 목록에 올라가는 결과는 똑같다”고 답하며, 이러한 우려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메가이더리움 측 “커뮤니티 위키에 등재 권장”
메가이더리움 커뮤니티 및 성장 책임자 브레드(Bread)는 이번 개발 소식에 대해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커뮤니티 위키에 추가해야 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You should add this to the community wiki
— BREAD | ∑: (@0xBreadguy) March 22, 2025
한편, 미국 외 지역에 거주 중인 건보츠는 이번 개발 행위가 법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또한 현재 토네이도캐시 개발 참여로 미국 법무부와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 개발자 로만 스톰(Roman Storm)을 언급하며 “로만 스톰을 석방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건보츠는 현재 이더토네이도 프로토콜의 프론트엔드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아직까지 사용이 활발하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