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시범 운영을 4월부터 6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18일 한은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 시범 사업은 ‘한강’ 프로젝트로 명명됐으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7개 주요 은행과 함께 10만 명이 참여한다.
CBDC 발행 시 참가자들은 은행 예금을 토큰화된 예금으로 전환해 편의점, 커피숍,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결제할 수 있다. QR 결제 기능이 포함된 모바일 뱅킹 앱을 통해 결제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이번 실험을 통해 분산원장 기술이 기존 은행의 중앙은행 준비금 기반 결제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지 검토할 계획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토큰화된 예금 결제가 중개기관 개입을 최소화하고 가맹점이 실시간으로 결제를 정산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참가자 개인당 최대 100만 원까지 토큰화된 예금을 보유할 수 있으며, 충전 한도는 최대 500만 원까지 가능하다. 참가자는 토큰화된 예금을 다시 현금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외환보유액에 비트코인을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국제통화기금(IMF)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향후 IMF를 중심으로 가상자산의 외환보유액 포함 여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경우 이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