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생상품 플랫폼 Derive, “변동성 확대” 전망
- 우크라이나 정세, 미 연준 금리정책 등이 주요 변수
- 블랙록 “금리 인하 기대감 지나치게 반영되었을 수 있어”
비트코인(BTC) 시장의 소강상태가 조만간 깨질 가능성이 높다고, 온체인 옵션 플랫폼 디라이브(Derive)가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비트코인은 3월 12일부터 8만~8만5000달러 범위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는 지난 몇 주간 10만 달러에서 8만 달러 이하로 급락한 이후 나타난 조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 정부의 전략적 BTC 비축안 미진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디라이브의 공동 창업자인 닉 포스터(Nick Forster)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주간 최고가격(ATM) 변동성이 50% 이하로 내려가 49%를 기록했으며, 월간 최저치인 45%에 근접하고 있다”며 “월 초 91%였던 실현 변동성 역시 54%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동성은 평균 회귀 성향을 가지므로 현재의 저변동성 국면이 곧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포스터는 “지난 2월 수준(60~70%)까지 변동성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변동성 주요 촉발 요인으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여부,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변화 등이 거론됐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3월 20일 예정된 연준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예상보다 완화적인 스탠스가 나오면 비트코인 상승을 촉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금리 인하 기대가 지나치게 반영되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25bp(0.25%) 금리 인하가 2~3회 단행될 것으로 시장이 전망하고 있지만, 경제 지표는 경기 침체를 나타내지 않는다”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금리 인하 여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주식 시장의 추가 하락이 발생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도 동반 하락하며 변동성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디라이브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