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41달러 상승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정보기술(IT)과 하이테크 주의 강세에 따라 87달러 올랐다.
4분기 GDP·소비 증가율 하향…기업이익도 위축
미국 상무부는 2022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연율 기준 2.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전 발표치(2.7%)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다. 같은 기간 개인소비 증가율도 1.4%에서 1.0%로 수정되며 소비 둔화가 확인됐다.
연준이 중시하는 PCE(개인소비지출) 핵심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연율 기준 4.4% 상승해 시장 예상치(4.3%)를 상회했다. 고금리 여파로 4분기 미국 기업들의 이익은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한 해 동안 네 차례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포함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의 여파로 해석된다.
고용지표·인플레이션 수치 발표 앞두고 관망세 확대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7,000건 증가한 19만8,000건이라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19만6,000건을 웃돌았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밤에는 2월 PCE 코어 디플레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며, 시장에서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7% 상승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준 인사들, 인플레이션 우려 여전…긴축 지속 시사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토머스 바킨 총재는 “최근 강한 경제지표와 은행 시스템 불안이 동시에 존재해 정책 판단에 어려움을 준다”고 밝혔다. 미네아폴리스 연은의 닐 카슈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연준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서비스 부문에서 감속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 점을 우려했다.
VIX, 은행 리스크 진정 속 18대로 하락…투자심리 회복
시장 불안의 척도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18대까지 하락했다. 이는 이달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급등했던 수준에서 다시 진정된 것이다. 투자자들은 은행 위기가 최악의 국면을 넘겼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IT·테크주 강세…AI 관련 종목 상승세 지속
기술주 전반은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상승했다. 주요 종목별 전일 대비 주가 변동은 다음과 같다:
- 엔비디아 +1.4%
- C3.ai +6.3%
- 테슬라 +0.7%
- 마이크로소프트 +1.2%
- 아마존 +1.7%
- 애플 +1.0%
- 메타 +1.2%
- 디즈니 +1.2%
- 알파벳 -0.5%
- 빅베어.ai -1.7%
한편, 금융주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우려를 받고 있다. 규제 강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 가능성이 반영되며 대형 금융주 주가는 하락했다.
- JP모건 -0.3%
- 웰스파고 -1.5%
- 뱅크오브아메리카 -1.2%
- 퍼스트리퍼블릭뱅크 -4.0%
- 시그니처뱅크 -21.0%
디즈니, 마블 수장 해임…중국 내 인력 300명 감축
월트디즈니는 마블엔터테인먼트의 회장 겸 CEO였던 아이작 펄머터를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펄머터는 2009년 마블을 디즈니에 매각한 인물로, 최근 주주와의 경영개혁 갈등 속에서 퇴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디즈니는 또 비용 절감과 조직 재편의 일환으로 중국 내 동영상 플랫폼 인력 300명 이상을 감축했다.
코인베이스, 캐나다 시장 확대 추진…규제 등록 완료
코인베이스는 캐나다 시장 확대를 위해 루카스 매더슨을 지역 총괄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매더슨은 쇼피파이와 캐나다 금융 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로, 캐나다 내 사업을 지휘하게 된다. 코인베이스는 3월 24일 캐나다 규제 당국의 사전등록승낙(RU)에 서명했으며, 현지에서의 사업 지속성을 확보했다.
반면 OKX, 블록체인닷컴, 데리빗 등은 캐나다 시장에서 철수 입장을 밝혔으며, 크라켄은 규제에 대응해 관련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