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까지 2억 달러 규모 실물 자산(RWA) 발행 계획
- 프라이빗 크레딧 토큰화 중심… 거래 비용 절감 기대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인 가상자산 거래소 메르카도 비트코인이 13일 폴리곤 랩과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실물 자산(RWA) 토큰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메르카도 비트코인은 2025년까지 2억 달러(약 2900억 원) 이상의 RWA 자산을 발행할 계획이며, 유통 네트워크 확장과 신규 시장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폴리곤 네트워크를 RWA 토큰화 프로세스에 활용하고, 기관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RWA 토큰화 서비스를 제공해온 메르카도 비트코인은 이번 협력을 통해 프라이빗 크레딧(비공개 대출 자산) 토큰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프라이빗 크레딧은 기존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기관 투자자나 펀드가 기업 또는 개인에게 직접 대출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증권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고 개인 시장에서 거래된다.
폴리곤 랩의 마크 보발론 CEO는 “이번 제휴를 통해 폴리곤은 RWA의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기업 채무나 매출채권 등의 기관 자산을 블록체인에서 제공함으로써 접근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RWA 토큰화 시장
메르카도 비트코인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약 1억8000만 달러(약 2610억 원) 규모의 340개 이상 토큰화 상품을 발행했다. 이 중에는 프라이빗 크레딧 외에도 채권 상품,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 토큰화 주식, 수익 분배 상품 등이 포함된다.
또한, 2월에는 RWA 특화 블록체인 플룸 네트워크와 협력해 4000만 달러(약 580억 원) 규모의 토큰화 자산을 발행할 계획을 발표했다.
RWA 토큰화는 기존 금융과 암호화폐 시장을 연결하는 기술로, 디파이(DeFi) 시장 확대, 자산 유동성 증가, 거래 비용 절감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산운용사들도 RWA 토큰화에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영하는 미국 국채 토큰화 펀드 ‘BUIDL’의 운용 자산은 14일 10억 달러(약 1조4500억 원)를 돌파했다.
BUIDL은 이더리움(ETH) 메인넷을 시작으로 앱토스, 아비트럼, 아발란체, 옵티미즘, 폴리곤 등 다양한 블록체인에서 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