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파운드, 경쟁사 모포 기술 활용… 폴리곤에서 대출 볼트 상품 출시

  • 컴파운드가 자체 기술 대신 경쟁사 모포의 Morpho Blue 인프라 채택해 논란
  • 모포 투자한 가운틀렛, 거버넌스 참여 및 제안 주도…이해충돌 가능성 지적

탈중앙화 대출 프로토콜 컴파운드(Compound)는 13일(현지시간) 웹3 리스크 관리 기업 가운틀렛(Gauntlet) 및 경쟁 대출 프로토콜 모포(Morpho)와 협력해 폴리곤(Polygon) 네트워크에서 대출 금고(볼트) 상품을 출시한다고 공지했다.

컴파운드의 디파이 시장 점유율 회복을 목표로 하지만, 일각에서는 컴파운드가 핵심 기술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한, 가운틀렛이 해당 제안을 주도하고 투표에도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됐다.

컴파운드의 변화…모포 기술 도입 배경

가운틀렛은 지난 1월 컴파운드가 경쟁 프로토콜인 에이브(Aave) 등과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모포와 협력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해당 제안은 컴파운드 거버넌스 투표에서 93%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컴파운드는 USDC, WETH, USDT, WPOL 대출 볼트 4종을 모포의 Morpho Blue 인프라를 기반으로 운영하게 된다. 컴파운드 DAO가 해당 볼트를 소유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지만, 가운틀렛이 위험 관리 및 최적화 역할을 수행한다.

컴파운드와 모르포는 설계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 컴파운드: DAO 거버넌스를 통해 운영되며, V3에서는 단일 기본 자산 모델을 채택해 금리를 설정함.
  • 모포: 모듈형, 변경 불가능한 구조로, 사용자가 직접 개별 대출 시장을 생성할 수 있도록 설계됨.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컴파운드는 모포의 기술을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해충돌 논란과 컴파운드의 미래

가운틀렛이 제안을 주도했음에도 거버넌스 투표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문제가 제기됐다. 또한 가운틀렛과 모포가 기존부터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는 점도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컴파운드 창립자인 로버트 레슈너(Robert Leshner)는 과거 컴파운드에서 떠난 후 보유한 COMP 토큰 상당량을 가운틀렛에 위임한 바 있다. 레슈너와 가운틀렛 CEO 타룬 치트라(Tarun Chitra)는 벤처캐피털 로봇 벤처스(Robot Ventures)를 공동 설립했으며, 모포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일부 COMP 보유자들은 “컴파운드가 자체 기술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프로젝트 신뢰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운틀렛은 초기에는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추후 ‘수익 분배 계약’을 도입할 가능성을 열어둔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디파이 경쟁 속 생존 전략인가, 기술 포기인가?

컴파운드는 2018년 디파이 시장을 개척한 대표적인 프로젝트였지만, 최근 점유율이 크게 감소했다.

  • COMP 토큰 가격: 2021년 최고 850달러 → 현재 약 40달러
  • 총 예치 자산(TVL): 최고 120억 달러 → 현재 23억 달러 (모포는 32억 달러 보유)

반면 모포는 컴파운드를 기반으로 성장했다가, 이제는 독립적인 프로토콜로 자리 잡았다.

모포 CEO 폴 프람보트(Paul Frambot)는 “컴파운드가 이제 모르포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오픈 파이낸스 인프라의 강력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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