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정 고래 투자자 DEX 하이퍼리퀴드에서 220억원 투자로 4380억원 포지션 구축 후 27억원 수익
- 일부 투자자 조작 의혹 제기…하이퍼리퀴드 “해킹 아니다” 해명
- 하이퍼리퀴드 비트코인 이더리움 최대 레버리지 하향 조정
탈중앙화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의 네이티브 토큰 HYPE 가격이 대형 투자자의 청산 사태로 8.5% 하락했다고 12일 더블록이 보도했다.
이번 사건으로 하이퍼리퀴드의 HLP(하이퍼리퀴디티 프로바이더) 금고는 400만 달러(약 58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HYPE 가격은 사건 발생 후 약 14.04달러(약 2만350원)에서 12.84달러(약 1만8650원)로 떨어졌다가 일부 회복했다.
HLP는 하이퍼리퀴드 프로토콜의 핵심 요소로, 이용자들이 USDC를 예치하고 시장 조성 및 청산 전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에게만 가능했던 전략을 일반 투자자들도 활용할 수 있으며, 거래 수수료와 펀딩 비용, 청산 수익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예치금은 4일 동안 잠금 상태가 유지되며, 모든 거래 내역은 온체인에서 투명하게 공개된다.
일부 커뮤니티 유저와 분석가들은 특정 투자자가 HLP에서 자금을 출금하는 방식으로 자동 청산을 유도해 금고에 손실을 입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HLP는 청산된 포지션을 떠안아 약 400만 달러(약 5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해당 금고에 예치된 총 4억5100만 달러(약 6540억원)의 약 1%에 해당하는 규모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에 따르면, 한 대형 투자자가 하이퍼리퀴드에서 1523만 USDC(약 220억원)를 입금해 16만234 ETH(약 4300억원) 롱 포지션을 구축했다. 이후 해당 투자자는 포지션 청산 후, 1709만 USDC(약 248억원)를 출금해 최종적으로 186만 달러(약 27억 원)의 수익을 얻었다.
하이퍼리퀴드는 “프로토콜의 해킹이나 취약점이 아니라, 해당 사용자가 미실현 수익이 있는 상태에서 마진을 출금하면서 청산이 발생한 것”이라며 조작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HLP는 위험이 없는 전략이 아니며, 이번 청산으로 24시간 동안 400만 달러(약 58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지만, 전체적으로는 6000만 달러(약 870억 원)의 누적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형 포지션 청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최대 레버리지를 각각 40배, 25배로 조정해 유지 마진 요건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