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4개월, 이더리움은 지난 2023년 10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했다.
미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일부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매도세로 타격을 입었던 암호화폐를 매수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고 11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약 8만1,700달러(약 1억2100만원)를 기록했으며, 아시아 주요 거래 시간대에서 급락 이후 반등했다. 2023년 10월 이후 최저점까지 떨어졌던 이더리움도 함께 회복했다.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둘러싼 우려로 미국 주요 기술주 급락 이후 유럽 주식시장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반등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책으로 인해 ‘약간의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QCP 캐피털은 보고서에서 “이번 위험 회피 심리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약 60bp 하락시키고 미 달러화를 약세로 만들었다. 위험 자산인 미국 주식과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7일 미국 비트코인 비축량과 기타 암호화폐의 별도 비축량을 만들 것을 지시했지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패밀리 오피스 에버그린 그로스의 암호화폐 투자 책임자인 헤이든 휴즈는 “시장은 현재 비트코인 비축량 발표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과장된 반응이며, 시장은 현재 과매도 상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