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의 샤펠라(Shapella) 하드포크가 한국시간 4월 13일 오전 7시 27분에 에포크(epoch) 194,048에서 활성화된다. 이로 인해 비콘 체인(Beacon Chain)에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을 출금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샤펠라 하드포크와 EIP-4895
이번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개선 제안(EIP)-4895에 따라, 비콘 체인에서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을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 으로 ‘푸시(push)’ 하여 출금을 가능하게 한다. 이더리움 코어 개발자 팀 베이코(Tim Beiko) 가 이끄는 개발자 팀은 일주일간의 논의를 거쳐 에포크, 슬롯, 그리고 정확한 시간을 확정했다.
팀 베이코는 2주 전 이더리움 재단(EF) 멤버들에게 세 가지 에포크 및 슬롯 조합을 제안했으며, 이 중 현재의 일정이 최종 확정됐다. 이번 하드포크는 부분 및 전체 인출을 허용하지만, 대량의 이더리움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려 가격 변동성을 유발하지 않도록 여러 메커니즘이 마련됐다.
스테이킹된 이더리움 현황과 시장 영향
현재 비콘 체인에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은 약 1,781만 ETH로, 이는 현재 가격인 1,776달러(약 257만 원) 기준으로 약 316억 달러(약 45조 8,200억 원) 에 달한다. 이더리움 재단은 고얼리(Goerli) 테스트넷에서 마지막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유효성 검사자들이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지 않아 활성화 시간이 지연된 바 있다.
그러나 팀 베이코는 “메인넷에서는 유효성 검사자들이 경제적 인센티브로 인해 신속하게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샤펠라, 이더리움의 주요 하드포크 중 하나로 평가
샤펠라 하드포크는 2022년 9월 15일 파리(Paris, 더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에서 가장 중요한 하드포크로 간주된다. 더 머지(The Merge)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합의 메커니즘을 작업 증명(PoW) 에서 지분 증명(PoS) 으로 전환한 업그레이드였다.
이와 함께 이더리움은 다양한 하드포크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 런던(London) 하드포크(2021년 8월): EIP-1559 도입으로 기존 경매 방식 대신 기본 수수료(Burn Mechanism) 를 설정, 수수료 소각을 통해 이더리움의 디플레이션을 유도했다.
- 베를린(Berlin) 하드포크(2021년 4월): 일부 EVM 작업의 가스 비용 최적화 진행.
- 비콘 체인 제네시스(2020년 12월 1일): 지분 증명(Proof of Stake) 체인에서 최초 블록 생성.
- 이스탄불(Istanbul) 하드포크(2019년 12월): 서비스 거부 공격(DoS)에 대한 복원력 강화 및 SNARK, STARK 기반 레이어 2 확장 솔루션의 성능 향상.
보안 강화 및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 확대
이더리움 재단은 샤펠라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코드 검토를 강화하며, 발견된 모든 버그에 대한 보상금을 두 배로 늘렸다.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의 보상금은 버그의 중요성에 따라 2,000달러(약 290만 원) 에서 25만 달러(약 3억 6,250만 원) 까지 지급될 수 있다.
샤펠라 하드포크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되며, 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