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바이낸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온체인 데이터는 시장에서 불안감(FUD)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CFTC 소송 발표 이후 시장 반응
28일 CFTC는 바이낸스와 CEO 자오창펑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27,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그러나 바이낸스 사용자들은 비교적 침착한 모습을 보였으며, 온체인 데이터에서도 거래소와 관련된 대규모 자금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거래소 비트코인 넷플로우, 안정적인 흐름 유지
CryptoQuant의 분석에 따르면, 거래소 지갑에서 유출된 비트코인 양을 나타내는 ‘넷플로우(Netflow)’ 지표는 마이너스 값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자산을 인출했음을 의미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패닉 상태는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대형 거래소가 문제에 직면할 경우 투자자들은 빠르게 자산을 인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바이낸스에서는 이번 달 초에 더 큰 출금이 발생한 반면, 이번 CFTC 소송 발표 이후에는 예상보다 적은 규모의 출금만 확인됐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이상 징후 없어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CFTC 발표 이후에도 선물 계약을 청산하는 움직임이 크지 않아, 파생상품 시장의 투자자들이 공포에 빠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또한, 선물 계약 거래자들이 서로 교환하는 정기 수수료인 ‘펀딩 비율(Funding Rate)’도 긍정적으로 유지되며, 투자자들이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시장 변화 여부는 불확실
현재까지의 데이터는 바이낸스의 거래자들이 CFTC 소송에 대해 과민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규제 당국의 추가 조치나 시장의 분위기 변화에 따라 향후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