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 연기하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에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미국 정부는 관세 시행 하루 만에 연기를 발표했으며, 여기에 독일의 인프라 지출을 위한 부채 한도 완화 계획과 중국의 재정 적자 목표 확대가 맞물리면서 위험 자산이 반등했다.
위험 자산 반등 속 비트코인 상승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3.7% 상승하며 9만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비트코인캐시(BCH), 체인링크(LINK), 앱토스(APT)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도 반등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 상승했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도 강세를 보이며, 코인베이스(COIN)는 4.6% 올랐고, 비트코인 보유량이 가장 많은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3% 가까이 상승했다.
무역 긴장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위험 자산이 압박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통상 위험 회피 국면에서는 투자자들이 달러를 선호하지만, 이번에는 달러 지수(DXY)가 11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1월 중순 대비 5% 이상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강화되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자산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지표, 강세 전환 신호
암호화폐 분석 업체 스위스블록(Swissblock)은 최근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근본적인 지표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블록의 비트코인 펀더멘털 지수(Bitcoin Fundamental Index)에 따르면 유동성과 네트워크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강세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스위스블록 측은 “이러한 강세 흐름이 유지된다면 비트코인이 약세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