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중앙은행 총재 “비트코인, 준비자산으로 부적절”

  • “통화정책 활용을 위해 준비자산은 즉각 사용 가능해야 한다”는 입장
  • 스위스, 비트코인 헌법 개정안, 2026년 6월 30일까지 10만 명 서명 필요

스위스 국립은행(SNB) 총재 마틴 슐레겔(Martin Schlegel)이 비트코인(BTC)의 높은 변동성과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중앙은행의 준비자산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슐레겔 총재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현지 언론 타메디아(Tamedia)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크고, 이는 SNB의 자산 가치를 유지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외환보유액은 필요 시 통화정책에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높은 유동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스위스 비트코인 비영리 싱크탱크 2B4CH와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SNB가 비트코인을 법적으로 보유하도록 헌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과 대조되는 입장이다.

슐레겔 총재는 또한 “소프트웨어는 버그와 보안 취약점을 가질 수 있다”며 비트코인의 기술적 리스크를 지적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3조 달러(약 4,350조 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금융 시스템 전체와 비교하면 “틈새 현상(niche phenomenon)”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2B4CH가 제안한 SNB의 비트코인 보유 의무화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31일 스위스 연방 총리실에 의해 공식적으로 발의됐다. 해당 개정안이 국민투표에 부쳐지려면 2026년 6월 30일까지 약 16개월 동안 10만 명의 서명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스위스 전체 인구 897만 명의 약 1.11%에 해당하는 수치다.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채택하는 방안은 현재 미국, 체코, 홍콩 등에서 검토되고 있으며,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부터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 반면, 최근 폴란드는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포함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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