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DFS 인가 신청…FTX·실버게이트 붕괴 이후 시장 공백 채울지 주목
블룸버그는 미국의 기술주 중심 증권거래소인 나스닥(Nasdaq)이 올해 2분기 말까지 기관 투자자를 위한 가상화폐 보관(커스터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나스닥은 2022년 9월부터 해당 서비스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기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나스닥 수석 부사장이자 디지털 자산 부문 책임자인 이라 아우어바흐(Ira Auerbach)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필요한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규제 승인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나스닥은 암호화폐 보관 서비스를 감독할 ‘제한된 목적의 신탁 회사’ 인가를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에 신청한 상태다. 나스닥은 승인 이후 서비스 개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붕괴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관련 은행인 실버게이트(Silvergate), 시그니처(Signature) 등이 남긴 시장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나스닥과 같은 전통 금융기관의 참여는 디지털 자산 산업에 대한 신뢰 회복과 제도권 채택 확대 측면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