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첫 광고 수익 반등…비디오 계정·핀테크 성장도 긍정적 신호
중국의 다국적 기술 기업 텐센트가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전망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텐센트의 4분기 전체 매출은 1,449억 5,000만 위안(약 27조 2,970억 원)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438억 9,000만 위안을 상회했다.
특히 온라인 광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47억 위안(약 4조 6,610억 원)을 기록하며, 팩트셋 추정치인 221억 8,000만 위안(약 4조 1,770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2021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텐센트의 광고 수익이 실질적인 반등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비디오 계정용 인피드 광고는 4분기 동안 10억 위안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다. 위챗(WeChat) 플랫폼 내 사용자는 해당 계정에서 소비한 시간이 이전보다 1.2배 증가했으며, 이는 광고 노출 증가와 전자상거래 수익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Mizuho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리는 “텐센트의 광고 단위는 전자상거래와 연결돼 있으며, 이를 통해 수익 기반을 다양화할 수 있었다”며 텐센트 주식의 목표가를 400위안으로 제시했다.
위챗 사용자는 4분기에 전 세계 기준 13억 1,000만 개 계정을 돌파하며 3.5% 이상 성장했다. 텐센트는 광고주에게 제품 마케팅 창구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니 프로그램에서는 수조 위안 규모의 거래액(GMV)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수익의 약 20%는 광고 부문에서 발생하며, 나머지 대부분은 게임 플랫폼과 핀테크 및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창출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규 사업 모델 확대도 진행 중이다.
한편, 실적 발표 이후 텐센트 주가는 8.18% 상승해 375.60위안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