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유럽연합(EU)이 암호화폐 시장법(MiCA) 규제 체계 아래 10개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를 승인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USDT의 테더는 목록에서 제외되었다.
MiCA 승인 기업 및 발행 스테이블코인
서클(Circle)의 EU 전략 및 정책 수석 디렉터 패트릭 한센에 따르면, 승인된 기업은 뱅킹 서클, 서클, 크립토닷컴, 피아트 리퍼블릭, 멤브레인 파이낸스, 콴토즈 페이먼츠, 슈만 파이낸셜, 소시에테 제네랄, 스태브IR, 스테이블 민트 등이다.
이들 업체는 10개의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과 5개의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있다.
테더 제외… EU의 규제, 혁신을 저해하나?
MiCA 시행을 앞두고 유럽 내 암호화폐 플랫폼들은 2024년 12월 기한 전에 USDT를 상장 폐지했고, 다른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도 규제를 충족하지 못해 지원이 종료되었다.
이에 대해 테더는 해당 조치가 성급하고 불필요하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테더 대변인은 “이러한 움직임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으며, 성급한 결정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EU의 과도한 규제가 경제 성장과 기술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시장 분석가 스티브 행키 교수는 “EU의 지나친 규제가 미국보다 낮은 GDP 성장률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U,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고립될 가능성
머클 사이언스의 공공정책 및 규제 담당 이사 나탈리아 랏카는 “MiCA 규제가 해외 기업들이 유럽 시장에서 철수하도록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EU에서 벗어나려는 기업들이 영국으로 이전할 가능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이는 영국의 암호화폐 규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