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더리움·솔라나 기반으로 올해 출시 예정
- 국채 등 실물자산 담보형 USP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
- 테더와의 차별점… 수익 배분 구조 변화
테더의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리브 콜린스(Reeve Collins)가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파이 프로토콜(Pi Protocol)을 출범한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이 프로토콜은 이더리움과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며, 기존 스테이블코인 시장 경쟁 구도를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USP라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USI라는 보상 토큰을 받게 된다. USP는 국채, 머니마켓 펀드, 보험 상품 등 실물 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며, 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테더(USDT)는 발행사가 준비 자산을 운용하며 수익을 독점하는 구조였다. 지난해 테더는 준비 자산 운용을 통해 *130억 달러(약 18조 8천억 원)*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콜린스는 “테더는 스테이블코인의 수요를 입증하는 데 성공했지만, 모든 수익을 발행사가 가져간다”며 “10년이 지난 지금, 시장은 진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파이 프로토콜은 스테이블코인 홍보 및 유통을 담당하는 업계 참여자들에게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도입할 계획이다.
트럼프 정부의 스테이블코인 정책 영향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취임 이후, 정부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촉진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의회는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을 준비 중이며, 기존 금융사들도 관련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페이팔(PayPal)과 같은 대형 금융 기업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참여하는 가운데, 파이 프로토콜 역시 빠르게 성장하는 실물 자산 기반 디지털 금융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거버넌스 구조 및 투자 기회
파이 프로토콜은 USPi라는 거버넌스 토큰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일정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 USPi 토큰 보유자는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 가능
- 리스크 파라미터 조정
- 담보 정책 수정
- 프로토콜 수익 분배
- 토큰 분배
- 프로젝트 팀 및 자문단: 25%
- 사전 판매 진행 중
파이 프로토콜 CEO, “중위험·고수익 실물 자산 기반” 강조
파이 프로토콜의 CEO *분딥 싱 랑가르(Bundeep Singh Rangar)*는 “가상자산 시장과 상관관계가 낮으면서도 중위험·고수익을 제공하는 실물 자산을 선택해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채권, 머니마켓 펀드, 보험 상품 등 신뢰할 수 있는 자산을 담보로 삼아 투자자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브 콜린스는 과거 테더를 공동 창립한 후, 비트파이넥스(Bitfinex) 운영진에게 회사를 매각했다. 이후 NFT 플랫폼 BLOCKv 등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공동 창립하며 가상자산 업계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테더가 시장에서 절대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파이 프로토콜이 기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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