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근원 CPI, 모두 예상치 상회.
- 골드만삭스, “1월 CPI, 연준 신중한 완화 정책 방향 공고히 할 것”.
-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 연준 금리 인하 시점 9월에서 12월로 연기로 올해 금리 인하 1번 예상.
미국 1월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다
미국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0.5% 상승, 연율 3.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는 0.4% 상승하며, 연 3.3%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2024년 3월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1월 근원 CPI의 경우 시장 예상치인 3.10%를 상회하며, 전월 수치인 3.20%보다 상승했다.
연준, 금리 인하 ‘신중 모드’ 유지할 듯
12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 이후, 트레이더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전에 인플레이션 억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CPI 데이터 발표 이후, 트레이더들은 연방기금 금리 인하 시점을 기존 9월에서 12월로 조정했다.
12일 미국 1월 CPI가 발표되기 전, 한 기관에서 조사한 73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근원 지수가 0.4%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5명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모두 0.3% 이하였다.
CPI의 경우, 누구도 월간 0.5%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경제학자 73명 모두 0.4% 이하의 성장률을 예측했다.
골드만삭스, “연준, 당분간 관망 모드 유지할 것”
1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애널리스트 휘트니 왓슨(Whitney Watson)은 오늘 발표된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신중한 완화 정책 방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견고한 노동 시장은 연준이 인내심을 유지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우리는 Fed가 당분간 관망 모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며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라고 전망했다.
금리 선물 시장,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
12일(현지시간) 기준,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까지 금리를 26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p)만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데이터가 발표되기 전에 예상했던 37bp보다 낮은 수치로, 올해 25bp(0.25%p)의 금리 인하는 단 한 번뿐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