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스체인 시대를 위한 유니체인 출시
유니스왑 랩스(Uniswap Labs)가 자체 레이어 2 솔루션인 유니체인(Unichain)을 메인넷에 출시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앞서 유니스왑은 V4 출시에 이어 2주 만에 자사의 주요 제품을 발표했다.
유니체인은 지난해 가을 테스트넷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유니스왑이 다년간 축적한 사용자 중심 제품 개발 경험을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에 적용했다.
유니스왑 창립자인 헤이든 아담스(Hayden Adams)는 “우리는 크로스체인 세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이 이 환경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느끼게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니스왑은 30개 체인에서 약 50억 달러(약 7조 2,500억 원)의 총 예치 자산(TVL)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니체인은 이더리움의 롤업 중심 로드맵에서 발생한 체인 단절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니체인의 주요 기술적 특징
- 롤업 부스트(Rollup-Boost): 유니체인은 플래시봇(Flashbots)과 협력해 1~2초 블록 시간을 제공하며, 향후 250밀리초 단위의 하위 블록 처리를 통해 초당 블록 처리를 목표로 한다. 이 기술은 유동성 공급자와 거래자에게 새로운 차익 거래 기회를 제공하고, 거래 순서 조작으로 인한 MEV(Maximal Extractable Value) 발생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공정 우선 순위 가스 경매 모델: 유니체인은 신뢰 실행 환경(TEE) 내에서 가스 경매를 처리하며, 사용자 거래가 재정렬되어 가치를 탈취당하는 문제를 방지하는 구조를 갖췄다.
- 검증 네트워크(Validation Network): 사용자는 UNI 토큰을 스테이킹하고 노드를 운영해 네트워크 상태를 검증할 수 있다. 이는 중앙화된 시퀀서의 역할을 줄이고, 허가 없는 오류 검증(fault proof)을 통해 악의적인 거래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중앙화된 시퀀서 논란과 UNI 토큰의 역할
중앙화된 시퀀서의 존재는 이더리움 확장 솔루션에서 논란의 대상이다. 시퀀서는 모든 거래 수수료를 독점하고 거래 순서를 제어해 MEV 문제를 재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담스는 “중앙화된 시퀀서를 탈중앙화하자는 논의가 많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유니체인의 기술적 혁신이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UNI 토큰은 기존의 거버넌스 토큰 역할 외에도, 검증 네트워크에서 네트워크 토큰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담스는 유니스왑 수익의 일부를 토큰 보유자에게 분배하는 ‘수수료 스위치(fee switch)’ 논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사용자 경험(UX) 개선과 비전
아담스는 유니체인이 단순한 레이어 2 솔루션을 넘어, L2 간 유동성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니체인은 크로스체인 유동성을 제공하여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여러 체인 간 전환의 복잡성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는 “올해 말까지 L2 경험이 현재와 같다면 우리는 실패한 것”이라며, 유니체인을 통해 이더리움 생태계의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향후 계획
유니스왑 랩스는 유니체인의 출시와 함께 다음과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 유니체인의 기술 백서 공개
- 투자, 경력, 교육, 사회 부문을 포함한 모듈형 하위 공간 개발
- 수십억 개의 AI 에이전트와 블록체인 기반 경제 모델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