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시간으로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
- 11일~12일 상호 관세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일(현지시간)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트럼프는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NFL 슈퍼볼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 기자들에 “상호 관세” 계획도 언급했다. “그들이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도 그들에게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모든 국가에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1차 임기 중에도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했으나, 이후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일부 교역 파트너에게는 무관세 쿼터를 허용한 바 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해당 쿼터를 영국, 일본, 유럽연합(EU)으로 확대했으나, 지난 몇 년간 미국 내 철강 공장 가동률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철강 수입의 주요 국가는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이며, 그 뒤를 한국과 베트남이 잇고 있다. 알루미늄의 경우, 캐나다가 전체 수입의 79%를 차지하며 최대 공급국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멕시코는 알루미늄 스크랩 및 합금의 주요 공급국이다.
트럼프는 현지시간으로 11일이나 12일에 상호 관세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며, “우리가 다른 나라들과 동등하게 대우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EU의 자동차 수입 관세(10%)가 미국의 자동차 관세율(2.5%)보다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유럽이 미국 자동차 수입을 제한하는 반면 자국 차량은 대량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픽업트럭에 대해 25% 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제너럴모터스(GM), 포드(Ford), 스텔란티스(Stellantis) 등 디트로이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주요 수익원이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미국의 무역 가중 평균 관세율은 2.2%로, 인도(12%), 브라질(6.7%), 베트남(5.1%), 유럽연합(2.7%)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