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 ‘스트래티지’로 사명 변경… 4분기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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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MSTR)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사명 변경 및 로고 공개
  • 주식 티커 심볼 ‘MSTR’은 유지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4분기 연속 손실 발생
  • 2024년 4분기 6억 7,080만 달러 순손실 기록
  • 비트코인 손상차손 10억 달러 기록
  • 현금 보유액 2002년 이후 최저 수준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최대 비트코인 보유 단일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스트래티지(Strategy)’로 사명을 변경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비트코인 투자 중심 기업으로 변모해왔으며, 이번 명칭 변경 후 4분기 실적 발표를 하였다.

스트래티지는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6억 7,080만 달러(약 9,73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비트코인 보유량에 대한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비트코인 투자 강조… 로고 공개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 겸 공동 창업자는 “’스트래티지’는 인간 언어에서 가장 강력하고 긍정적인 단어 중 하나”라며, “회사명을 전략적 핵심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단순화했다”고 밝혔다.

기업 로고도 공개됐다. 비트코인을 상징하는 주황색 ‘B’가 포함된 디자인으로, 회사의 비트코인 전략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았다. 다만, 주식 티커(symbol) ‘MSTR’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스트래티지는 자본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현재까지 47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단순한 리브랜딩을 넘어, 비트코인 중심 전략을 더욱 명확히 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번 명칭 변경 사례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 ‘라이엇 블록체인(Riot Blockchain)’이 2023년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로 이름을 바꾼 것과 유사한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비트코인 보유량 및 4분기 실적

스트래티지는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6억 7,080만 달러(약 9,73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비트코인 보유량에 대한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으로 447,47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239억 900만 달러(약 34조 6,200억 원) 상당이다. 현재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전체 공급량의 2% 이상을 차지하며, 기업 단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2024년 한 해 동안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수익률은 74.3%를 기록했으며, 2025년 목표는 15% 이상으로 조정됐다. BTC 수익률 및 관련 재무 지표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공개 플랫폼을 웹사이트에 출시할 계획이다.

4분기 매출은 1억 2,070만 달러(약 1,750억 원)로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또한,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손상차손을 반영하면서 영업 손실이 확대됐다. 이는 2020년 비트코인 매수를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의 손상차손이다.

한편, 현금 보유량은 3,810만 달러(약 554억 원)로 감소해 200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트래티지는 새로운 회계 기준을 적용해 비트코인 보유량의 공정가치 변동을 손익계산서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BTC 가치 상승 시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소 15%의 법인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재무부의 세제 지원이 없을 경우,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더라도 세금 납부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스트래티지와 코인베이스는 1월에 미 국세청(IRS)에 법인세 감면 요청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유치 및 주가 동향

스트래티지는 2027년까지 총 420억 달러(약 60조 9,000억 원) 규모의 자본을 주식 및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 중 44억 달러(약 6조 3,800억 원) 규모의 주식 발행이 남아 있으며, 1월 26일 기준으로 목표 달성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들어 스트래티지 주가는 약 16%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3.9% 상승했다.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장외거래에서는 주가 변동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eb@economyblo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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