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더리움 레버리지 선물 ETF로 2억 4,650만 달러(약 3,570억 원) 사상 최대 순유입
- 이더리움 현물 ETF 3억 800만 달러(약 4,470억 원) 순유입
- 저점 매수 움직임 증가
미국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이더리움 시세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고 5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더리움 2배 레버리지 ETF는 지난 하루 동안 2억 4,650만 달러(약 3,570억 원)로 출시 후 최대 순유입을 기록했다.
해당 ETF 상품은 선물 계약을 활용해 이더리움의 일일 변동폭을 두 배로 반영하는 상품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관세 발표 이후 이더리움 27%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 정책을 발표한 후, 이더리움 시세는 지난 3일 최대 27% 하락하며 2,135달러(약 310만 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다. 특히 레버리지 거래 청산이 대규모로 발생하며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6억 달러(약 8,700억 원) 이상의 청산이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2배 레버리지 이더리움 ETF는 당시 시장 전반의 하락세 속에서 46%까지 급락한 바 있다.
저점 매수 움직임 증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및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연기하면서 디지털 자산 시장은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시장 하락 이후 투자자들은 ‘저점 매수’ 전략을 펼쳤다.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는 4일(현지시간) 기준 하루 동안 총 3억 800만 달러(약 4,470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출시 이후 세 번째로 큰 일일 유입 규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분산금융(디파이)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최근 5,500만 달러(약 800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매입한 바 있다. 차남 에릭 트럼프는 3일 X(구 트위터)에 “지금이 $ETH를 추가하기 좋은 시점”이라는 글을 올렸으며, 이후 해당 게시물에서 일부 문구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