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 기준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도미넌스)이 61.4%로 상승하며, 과거 2022년 9월 저점인 38.8%에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 5,000억 달러(약 5,075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도미넌스 상승이 비트코인의 강세보다는 알트코인의 약세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레거시 코인 두각…투자자 선호 변화 신호?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제외 전체 암호화폐 시총(TOTAL2)은 1조 6,000억 달러(약 2,320조원)에서 1조 3,000억 달러(약 1,885조원)로 감소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2024년 11월 이후 9만 ~ 10만 달러 범위에서 유지되고 있어, 시장 자금이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리플(XRP), 라이트코인(LTC), 레오(LEO), 퀀텀(QTUM) 등 오랜 시장 역사를 가진 암호화폐들이 지난 한 달 동안 비트코인의 3.5% 상승률을 상회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신생 토큰보다 과거 강세장을 경험했던 레거시 코인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
특히, 이와 같은 흐름은 오래된 개인 투자자(리테일)들이 다시 시장에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기존 투자자들이 익숙한 코인들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형성하며, 레거시 코인들이 신생 토큰 대비 높은 성과를 기록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거래소 및 신규 토큰 증가로 시장 유동성 분산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거래 페어를 상장하면서 시장 유동성이 분산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코인베이스와 크라켄은 지난 12개월 동안 각각 약 100개의 신규 현물 거래 페어를 추가했다.
또한, 펌프펀과 같은 토큰 생성 플랫폼의 확산으로 신생 토큰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을 이용하면 신규 토큰 발행 비용이 낮아져, 투기적 성격이 강한 자산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시장 유동성이 더 분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