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창립자 SBF 부모, 트럼프에 사면 추진… FTT 코인 10% 상승

SBF / 사진 작가: Stephanie Keith/Bloomberg
SBF / 사진 작가: Stephanie Keith/Bloomberg

FTX 공동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 SBF)의 부모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31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스탠퍼드 로스쿨 교수인 조셉 뱅크먼(Joseph Bankman)과 바버라 프리드(Barbara Fried)는 지난 몇 주간 트럼프 측 인사들과 접촉해 아들의 감형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백악관에 공식적인 요청이 전달됐는지는 불분명하다.

SBF는 2023년 FTX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25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이에 대한 법적 항소를 진행 중이다. 그의 변호인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사면권 적극 행사… SBF도 사면 대상 될까?

트럼프는 취임 초반부터 실크로드(Silk Road)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 사면을 포함해 여러 화이트칼라 범죄자들의 감형을 고려하며 빠르게 사면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면을 원하는 인사들의 접촉이 쇄도하고 있으며, FTX의 또 다른 전 임원 라이언 살라메(Ryan Salame) 역시 사면을 추진 중이다.

SBF는 FTX 고객들의 피해가 대부분 복구된 점을 들어 자신의 형량이 지나치게 가혹하다(“draconian”)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SBF는 현재 트럼프 지지층이나 자유주의 운동가들 사이에서 울브리히트만큼 강한 지지를 받고 있지는 않다.

트럼프가 사면을 결정하는 방식은 전통적인 법무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직접적인 로비와 인맥을 통한 비공식 경로를 활용하는 경향이 있어, 이번 논의가 실제 사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주목된다.

SBF와 트럼프, ‘불공정한 판결’ 주장 공통점

이번 사면 논의에서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두 사람이 같은 판사에게 불공정한 판결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SBF의 재판을 주관한 루이스 카플란(Lewis A. Kaplan) 판사는 트럼프의 명예훼손 및 성폭행 소송(이진 캐럴 사건)을 맡았던 판사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두 사람 모두 카플란 판사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렸다고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가 민주당 거대 기부자였던 SBF를 사면할지는 불투명하지만, 정치적 이유로 부당한 법적 공격을 받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사면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FTT 토큰 10% 상승…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FTX의 네이티브 토큰 FTT가 24시간 동안 10% 상승하며 2.24달러(약 3,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SBF 사면 가능성이 FTX와 FTT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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