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AI 딥시크,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1위 석권
- 미국 증시, 나스닥 100 선물 1.6% 하락 중
- 홍콩 기술주 상승세
- 일본 엔비디아 관련주 8% 하락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앱이 27일 애플 중국 및 미국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챗GPT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딥시크는 오픈AI에 버금가는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갖춘 대규모 언어 모델(LLM) ‘딥시크-V3’와 ‘딥시크-R1’을 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오픈소스 모델인 딥시크-R1은 챗봇 경쟁 플랫폼 ‘챗봇 아레나’에서 오픈AI의 최고 추론 모델과 함께 종합 3위를 기록했다. 딥시크는 저렴한 가격 전략과 우수한 성능으로 메타를 비롯한 거대 기술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기술주 충격받을까
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딥시크의 인공지능(AI) 모델이 기술 세계를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에 27일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하락했다.
지난 주말 동안 딥시크의 최신 AI 모델이 저렴한 비용으로 구동되면서도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기술 기업의 지배력에 의문이 제기됐다.
S&P 500 선물은 1%, 나스닥 100 선물은 1.6% 하락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싱가포르 알레테이아 캐피털의 소비자 및 인터넷 부문 책임자인 니르구난 티루첼밤은 “딥시크는 실리콘밸리가 투자해 온 막대한 자본 지출과 운영 비용을 상쇄시키며, AI 트렌드에 접근한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성장 둔화와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AI 주도의 기술주 랠리에 대한 의구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딥시크의 AI 모델 출시는 중국의 AI 기술이 미국보다 수년 뒤처져 있다는 기존 관념에 도전장을 던졌다. 미국의 무역 제재로 중국은 최첨단 칩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딥시크는 접근하기 쉬운 오픈소스 기술을 사용하여 모델을 구축했다.
애플 MS 실적 발표 예정
미국 선물 하락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주요 기술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중요한 한 주의 시작과 동시에 발생했다.
삭소 마켓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차루 차나나는 “엔비디아와 같은 현재 선두 기업들이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지만, AI 지배력은 당연하게 여겨질 수 없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며 “딥시크의 등장은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내며, 당장 큰 위협이 되지 않더라도 시장 경쟁자들은 더 빠르게 진화하고 기존 기업에 더 빠르게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 실적 발표는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 증시는 이번 주 설 연휴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항셍 기술 지수는 2% 상승했다. 일본 도쿄 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요 공급업체인 어드밴테스트의 주가가 8.6%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휴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