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황금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급진적이고 부패한 체제”를 극복하고, 경제·정부·국제 관계를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는 “많은 사람들이 나의 정치적 복귀를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여기 내가 있다. 이는 미국 국민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무역, 에너지, 이민, 연방 정부 개혁 등 주요 공약 이행에 나섰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의 정책들이 바이든 전 대통령의 방침을 되돌리는 “전례없는 일련의 조치”가 될것이라며, 약 100건의 행정명령 서명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연설, 브리핑, 공식 성명을 바탕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려는 계획에 대한 간략한 개요는 다음과 같다.
무역 정책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통화가 시장의 긴장 완화에 기여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취임 첫날 중국에 대한 구체적인 관세를 발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위안화는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월가의 주요 은행들인 골드만삭스, TD증권, 도이체방크는 미국의 경제 성장과 잠재적 관세 정책을 이유로 향후 몇 달간 달러 강세를 예상했다.
트럼프는 중국, 캐나다, 멕시코와의 무역 관계를 재검토하도록 지시하고, 미국 근로자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무역 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했다. 또한 외부 세입국(External Revenue Service)을 신설해 관세를 통한 세수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
트럼프는 인플레이션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각 부처에 생계비 절감을 위한 긴급 조치를 지시했다.
이민 정책
트럼프는 국경 관련 10건의 행정명령 서명을 예고하며 이민 정책 전환을 강조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에 군대를 배치
- 미-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재개
- 형사범죄 이민자 대규모 추방
- 불법 체류자의 출생 시민권 부여 종료 추진
-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 6개월 중단 및 “멕시코 대기 정책” 재도입
에너지 및 기후 정책
트럼프는 국내 에너지 생산 강화를 위해 비상 권한을 발동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 정책과 규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석유 및 가스 탐사 지역 확대, 알래스카 포함
- 전략비축유(SPR) 재충전
- 전기차 판매 의무화 정책 철회
- 파리기후협정 탈퇴 재개
성별 및 문화 정책 폐지
트럼프는 미국의 공식 정책으로 “남성과 여성, 두 성별만 인정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모든 연방 문서, 여권, 비자 등이 성별 기준으로 수정될 예정이다.
또한, 연방 정부와 군대에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종료하고, 군대를 “급진적 정치 실험”에서 보호하겠다고 했다.
국가안보 정책
트럼프는 미국의 주권을 되찾고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나마 운하 반환을 주장하며 “우리가 준 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추진하고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며 미국을 “평화의 주도국”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경제 및 기업 정책
트럼프는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을 통해 기업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등 주요 기업인들이 취임식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약 이행을 위한 조치가 계속될 것이라며 “행동이 말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