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블록체인 전문 매체 더블록의 프랭크 차파로(Frank Chaparro) 편집장과 MNNC 그룹의 로라 비디엘라(Laura Vidiella) 공동 작성한 칼럼에서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의 주요 요인으로는 거시경제, 정치, 시장 흐름이 꼽히며, 이세 가지 요인이 모두 부정적일 경우, 암호화폐 시세가 약세를 보일수 있다고 전했다.
칼럼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의 가상화폐 시장의 상승세는 SEC 의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퇴임에 따른 반(反) 암호화폐 입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크게 힘입있지만,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정치적 리스크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리스크와 규제
워싱턴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암호화폐가 새 행정부의 우선 과제는 아니더라도, 겐슬러의 기존 접근 방식에서 벗어난 규제 변화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 가능성은 낮지만,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보다 협력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SEC와 같은 기관이 암호화폐 산업에 맞는 규정을 마련하고 예외 조항을 적용한다면 혁신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 협회의 크리스틴 스미스(Kristin Smith)는 이러한 변화가 역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다만 칼럼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경제, 외교 정책으로 유명하며,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으며,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되더라도 거시경제 요인에 따라 시장 흐름은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주식 시장 하락 가능성이 약 30%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무조건적 확률보다 높지만 과거 최고치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심각한 결과는 이 확률이 35%를 초과했을 때 발생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글로벌 위험 자산에 대한 긍정적 영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더불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헤지와 위험 회피
미국 선거 이후의 암호화폐 시장 상승세를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취임식 전후로 위험 회피(risk-off)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골드만삭스는 2025년 초를 “소폭 위험 선호(modestly pro-risk)” 시기로 보고 있지만, 고객들에게 포지션 헤지를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칼럼은 암호화폐 시장이 정치적 리스크와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라는 복합적인 요인을 주시하며,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혁신적 규제 접근과 안정된 거시경제 환경이 뒷받침될 때 시장의 장기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