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오류 수정으로 실적 발표 연기…비트코인 생산량은 증가세 유지
비트코인 채굴 기업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2,840만 달러(약 412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서는 약 3,840만 달러의 매출이 예상됐으나, 실적이 이를 크게 하회했다.
회사는 지난달 디지털 자산 손상과 관련된 회계 오류를 정정하기 위해 기존 실적 발표를 취소하고 결과 발표를 연기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연간 매출은 1억 1,780만 달러로, 2021년 1억 5,920만 달러에서 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전년 3,710만 달러에서 6억 8,670만 달러로 확대됐다.
4분기에는 총 6억 5,050만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손실 항목이 반영됐다. 여기에는 3억 3,290만 달러 규모의 채굴 장비 및 공급업체 선지급금에 대한 손상 비용, 3억 1,760만 달러의 디지털 자산 장부 가치 감소가 포함됐다.
비트코인 생산량은 증가세를 보였다. 4분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1,562개였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30% 증가한 4,144개를 기록했다.
프레드 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2023년 2월 실버게이트 은행과의 신용 시설을 종료함으로써, 담보로 제공됐던 3,132개의 비트코인을 회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