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0% 폭락 후 중앙은행 긴급 개입…70조 원 규모 유동성 조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가 스위스 국립은행으로부터 최대 500억 스위스 프랑(약 70조 9,000억 원)을 차입해 유동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크레디트 스위스 주가가 3월 중순 하루 만에 30% 가까이 급락한 이후, 스위스 금융당국이 취한 이례적인 대응이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유동성 공급을 약속하며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크레디트 스위스 측은 이번 차입이 담보가 보장된 대출 프로그램과 단기 유동성 기구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며, 고품질 자산으로 전액 담보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대 30억 스위스 프랑 규모의 현금 확보를 위한 선순위 채권 발행도 추진 중이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이번 추가 유동성 조치는 은행의 핵심 사업과 고객에 대한 신뢰를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단순하고 집중적인 구조의 은행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