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의 크리스 마잘렉(Kris Marszalek) CEO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회담 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회담은 가상화폐 업계와 관련된 트럼프 2기 주요 인사들과 함께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BTC) 준비금 구상에 초점이 맞춰졌다.
크립토닷컴의 홍보 담당자는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명확한 규제를 추진하기 위해 차기정권과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SEC 소송 철회 배경
크립토닷컴은 지난 10월 SEC를 상대로, 토큰 증권성 판단 과정의 자의성 및 행정절차법 위반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해당 소송은 SEC가 크립토닷컴에 법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통보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SEC는 크립토닷컴 외에도 여러 유명 프로젝트와 관련해 증권성 여부를 문제 삼은 바 있다.
트럼프 정권 하에서 SEC가 새로운 체제로 전환되면 일부 가상화폐 기업에 대한 소송이 철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소송 철회 결정은 이러한 기대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크립토닷컴의 이번 발표는 가상화폐 규제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와 업계 간 협력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행보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