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스타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 성장 지속 전망
- 나스닥 100 지수 편입, 트럼프 정책 등 긍정적 요인
- 비트코인 투자 전략, 장기적으로 유효할 것으로 평가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비트코인 투자에 주력하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주가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스닥 100 지수 편입 가능성, 트럼프 차기 정권의 우호적인 암호화폐 정책 등을 근거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블룸버그 ETF 전문가 제임스 세이파트는 지난 10일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12월 23일 나스닥 100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경우 ETF 등을 통한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 규모의 주식 매입이 예상된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 40일 동안 160억 달러(약 20조 8천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 현재 보유 중인 400억 달러(약 52조 원) 규모 비트코인 포지션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11일 세이파트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나스닥 100 지수 편입 가능성에 대해 불확실성을 제기했다. 세이퍼트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으로 분류될 경우 기술주로 인정되어 나스닥 100에 편입될 수 있지만, 현재 주가는 비트코인 투자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금융주로 분류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회장은 회사를 “비트코인 은행”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만약 ICB(산업 분류 기준)에서 마이크로스트레티지를 금융주로 분류할 경우 나스닥 100 지수 편입은 어려울 수 있다.
비트코인 투자 전략 지속 가능성, 긍정적 평가
일각에서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주가가 비트코인 가격에 비해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번스타인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이 장기적으로 유효하며, 주가 프리미엄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레버리지 비율은 18% 수준이다. 번스타인은 “추가 채무 발행이나 주식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 4천만 원) 수준에서 유지되는 한 현재의 투자 궤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스닥 100 편입, 회계 규칙 변경 등 호재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CEO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보유 프리미엄이 4주 만에 240%에서 99%로 감소했다”며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입하면 주가와 비트코인 가격 모두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로운 회계 규칙 도입으로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2025년부터 비트코인의 미실현 이익을 보고할 수 있게 된다. 이는 S&P 500 지수 편입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번스타인은 이러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주가를 ‘아웃퍼폼’으로 평가하고, 목표 주가를 600달러(약 78만 원)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