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가상화폐 투자자의 감정적인 의사결정이 투자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조사 결과를 현지 시간으로 4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가상화폐 보유자 80% 이상이 과거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또는 퍼드(FUD, Fear, Uncertainty, and Doubt)에 기반해 투자 결정을 내린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OMO · FUD란?
- FOMO: 투자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불안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감정.
- FUD: 공포, 불확실성, 의심으로 인해 투자를 망설이게 하거나 급하게 매도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감정.
크라켄은 1,248명의 암호화폐 보유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감정적인 요인이 투자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응답자의 84%는 FOMO의 영향을, 81%는 FUD의 영향을 받아 투자 결정을 내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중 63%는 감정에 기반한 결정을 내린 것이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투자 심리 분석: 이익 추구와 불안
조사에 따르면 가상화폐 보유자들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놓치는 것보다 이미 보유한 자산에서 이익을 놓치는 것에 대해 더 큰 불안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 응답자의 60%는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을 놓치는 것을 더 두려워했고,
- 17%는 가격 하락 시 저가 매수 기회를 놓치는 것을 더 두려워했으며,
- 20%는 양쪽 모두의 기회를 놓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답했다.
크라켄은 이 결과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보다는 단기 이익 추구에 중점을 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충동적인 매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놓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미래 전망에 대한 낙관론
응답자의 64%는 과거 가상화폐 최대 수익을 놓쳤다고 느꼈지만, 68%는 여전히 가상화폐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45~60세 연령대에서는 78%가 초기 이익을 놓쳤다고 답했지만, 75%는 앞으로 더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성별에 따른 투자 경향 차이
조사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보다 감정적인 의사결정을 더 많이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남성: 83%가 FUD, 70%가 최대 이익을 놓쳤다고 답함.
- 여성: 75%가 FUD, 48%가 최대 이익을 놓쳤다고 답함.
크라켄은 남성이 시장의 급등에 충동적으로 반응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크게 후회하는 경향이 더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소셜 미디어와 투자 결정
응답자들이 투자 정보를 얻는 주요 경로는 다음과 같았다:
- 소셜 미디어 및 인플루언서: 61%
- 언론, 블로그, 팟캐스트: 50%
- 데이터 사이트(CoinMarketCap, CoinGecko 등): 47%
- 가족·친구 추천: 24%
소셜 미디어에 의존할수록 FOMO에 의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았으며, 감정적인 결정은 포트폴리오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합리적인 투자 전략
크라켄은 감정적인 거래의 영향을 줄이고 안정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안했다:
- 달러 비용 평균법(DCA):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투자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
- 자동 주문 설정: 목표가 및 손절가 설정으로 충동 거래 방지.
- 기술적 분석 툴 활용: 차트 패턴 스크리너 등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 AI 트레이딩 봇 활용: 감정을 배제한 자동화 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