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비트코인 시세가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업비트 기준 약 1억 4200만원)를 돌파한 이후, 일부 트레이더들은 추가 하락에 대한 헤징에 나서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현재 시세가 $90,200까지 하락후 다시 일부 반등하여 9600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와 같이 시세 하락전 블룸버그는 선물시장에서 과도한 레버리지와 펀딩비 증가에 따른 과열을 지적하며, 시세 하락이 롱스퀴즈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앰버데이터에 따르면, 자넌 24시간 동안 행사가 9만 5천 달러와 10만 달러인 풋옵션의 미결제약정이 증가했다. 7만 5천 달러와 7만 달러 범위의 풋옵션 수요도 늘어났다.
레버리지 증가, 펀딩 비율 사상 최고치 근접
코인쉐어스의 리서치 담당자인 루크 놀란은 “풋옵션 미결제약정은 주로 12월 말, 1월 말, 2월 말 만기일에 집중되어 있다”며 “이는 큰 폭의 상승 이후 조정이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헤징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레버리지를 측정하는 핵심 지표인 펀딩 비율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영구 선물 계약을 통해 강세 베팅을 높이기 위해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팔콘X의 거래 책임자인 브라이언 스트루가츠는 “비트코인이 최근 1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펀딩 비율이 급등하여 3월의 연중 최고치와 2021년 4분기의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낙관적인 전망 속 과열 우려도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 전반에서 강세 전망이 우세하지만, 높은 펀딩 비율은 과거 강세장에서 나타났던 것처럼 조정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아브라의 OTC 옵션 거래 책임자인 보한 장은 “이렇게 높은 펀딩 비율은 일반적으로 일시적이다”라고 지적했다.
디지털 자산 헤지펀드 INDIGO Fund의 공동 설립자인 나다니엘 코헨은 “펀딩 비율은 시장 과열을 판단하는 좋은 지표지만 예상보다 오래 높게 유지될 수 있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