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코인베이스에 19억 달러(약 2조 5천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이체한 것을 두고 암호화폐 업계에서 “전략적 실수”라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3일, 미국 우주군 엔지니어 제이슨 로워리(Jason Lowery)는 “미국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각하는 것은 어떤 가격에서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정부는 자신들이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역시 “미국 정부는 절대 비트코인을 팔아서는 안 된다”며 로워리의 의견에 동의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지갑 통합 또는 주소 업그레이드를 위해 비트코인을 이체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테더 전략 고문 가보르 구르박스(Gabor Gurbacs)는 “아직 공식적인 매각 정보는 없다”며 “매도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수석 연구원 훌리오 모레노(Julio Moreno)는 “3일 이체된 비트코인 중 1만 개만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보내졌고 나머지 9,800개는 새로 생성된 주소로 이동했다”며 “1만 개만 매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스팟 온 체인(Spot on Chain)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알려진 여러 주소에 걸쳐 약 183,850개의 비트코인(약 177억 달러)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이체 시점에 급락하여 94,500달러까지 하락했지만, 현재는 96,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