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더블록에 따르면, 리서치 및 브로커리지 업체 번스타인은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스테이킹 서비스 기능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규제 환경 하에서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이더리움에 대한 주요 긍정적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암호화폐 시장, 트럼프 당선 후 급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3.5조 달러(약 4,607조 원)를 넘어섰으며, 약 45% 상승했다. 해당 기간 동안 이더리움은 46% 상승해 비트코인(41%)과 솔라나(36%)를 능가했다. 특히 XRP는 358% 급등하며 솔라나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이더리움, 연간 상승률은 주요 경쟁자에 뒤쳐져
다만올해 들어 이더리움의 상승률은 57%로 비트코인(125%)과 솔라나(122%)에 비해 저조하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고탐 추가니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에 비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약세를 보이며, 솔라나, 수이(Sui), 앱토스(Aptos)와 같은 더 빠른 레이어 1 블록체인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더리움이 확장성을 위해 레이어 2 솔루션에 의존하는 구조가 사용자 경험을 분산시키고, 개인 투자자를 더 빠른 블록체인이나 특정 레이어 2로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더리움의 수수료 성장과 사용자 유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점 대비 보상 매력적’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의 투자 매력도가 개선되고 있다고 추가니는 강조했다. 그는 스테이킹 수익률의 잠재적인 승인에 가능성에 따른 성장 동력을 언급했다.
특히 이더리움 블록체인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자산 토큰화 및 스테이블 코인을 위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더리움이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된 이후 이더리움의 총 공급량은 1억 2천만 개로 “정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거래 수수료를 통해 스테이커들에게 약 3%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이더리움 공급량의 약 28%가 스테이킹 계약에 묶여 있으며, 추가로 10%는 예치 및 대출 계약에 묶여 있다.
주간 이더리움 ETF 자금 유입 증가, 비트코인 앞질러
블랙록의 이더리움 현물 ETF가 지난 금요일 2억 5천만 달러(약 3,500억 원)의 자금 유입을 기록한 반면, 비트코인 ETF는 1억 3,700만 달러(약 1,918억 원)에 그쳤다고 밝혔다가우탐 추가니를 비롯한 애널리스트들은 “이는 이더리움에 유리한 수요-공급 역학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2개월 동안 약 60%의 이더리움이 거래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탄탄한 투자자 기반”을 나타내는 것이며 이더리움의 긍정적인 수요-공급 역학을 강화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