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비트코인 매도세 장기 보유자 영향… ETF 매도 압력 완화

비트코인(BTC)을 필두로 한 암호화폐 시장 조정세가 3일째 이어지며 비트코인 시세가 일시적 9만 3천 달러(업비트 원화 시세 기준 1억3천만원) 아래로 하락 후 소폭 반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고점 대비 10% 하락은 자연스러운 조정 현상으로 보면서도 비트코인의 단기 목표 가격인 10만 달러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비트코인 매도세 장기 보유자 영향 커”

블룸버그(Bloomberg)의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26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원인이 기관 투자자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장기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이 가격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11월 22일 9만 9천 달러를 돌파하며 역사상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이후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일부 분석가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이 이달 말 이전에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이자 기술 분석가 카일 두 플레시스(Kyle du Plessis)는 “장기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12만 8천 BTC를 매도했지만, 미국 현물 ETF가 매도 압력의 90%를 흡수했다”며 “강력한 기관 수요가 비트코인을 이끌고 있으며, 곧 반등하여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래스노드 “장기 보유자 차익 실현 가속화… ETF, 매도 압력 완화 역할”

26일 온체인데이터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장기 보유자들이 보유한 1400만 BTC가 모두 이익 상태에 진입했으며, 이로 인해 역사적 최고치 돌파 이후 매도 활동이 가속화되었다.

글래스노드는 “장기 보유자들은 가격 상승과 충분한 수요를 확인하면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며 “ETF는 이 과정에서 장기 보유자의 매도 압력을 90% 이상 흡수하는 핵심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는 “단기적으로는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세가 ETF 유입량을 초과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높은 가격을 기대하는 장기 보유자들이 매도를 늦추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QCP “연준 회의록·PCE 발표, 하방 리스크… 과도한 조정 아냐”

비트코인이 9만 3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4억 3천만 달러 이상의 매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현물 ETF의 5일 연속 순유입이 마감되고 4억 38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한 것과 동시에 발생했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4.4% 하락했다.

26일 QCP는 “미국 연휴를 앞두고 추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돌파는 일시적으로 지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더리움의 내재 변동성이 풋옵션 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며, 이는 시장 조정을 반영한다”며 “연준 회의록과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 발표로 하방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QCP는 “전반적으로 과도한 조정은 아니다”라며 “선거 이후 과도한 레버리지로 인해 시장이 과매수 상태였기 때문에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인투더블록 “비트코인 장기 활동 추세 전환… 온체인 활동 증가”

26일 온체인데이터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장기 활동 추세가 확실히 바뀌었고 온체인 활동이 크게 증가했다. 일일 활성 주소 수가 100만 개에 육박하는데, 이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큰 폭의 증가세다.

크립토퀀트 대표 “비트코인, 아직 개인 투자자 FOMO 단계 아냐”

암호화폐 분석 사이트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주기영 대표는 26일 “비트코인 시장에 아직 개인 투자자들의 FOMO(Fear Of Missing Out, 기회 상실에 대한 두려움)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9만 달러까지 하락 가능성… 풋옵션 매수세 증가

일부 지표는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25-델타 리스크 리버설은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외가격 콜 옵션(OTM calls)과 하락 방어를 위한 외가격 풋 옵션(OTM puts) 간의 변동성 프리미엄 차이를 측정한다. 현재 Deribit 옵션 시장에서 이번 주 금요일 만료되는 비트코인 콜 옵션은 풋 옵션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터 제공업체 Amberdata에 따르면, 이러한 움직임은 적어도 한 달 만에 처음으로 리스크 리버설이 음수(-)로 돌아섰음을 나타낸다. 이는 하방 위험을 방어하기 위한 풋 옵션 수요가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패러다임의 OTC(장외거래) 네트워크에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콜 스프레드 매도와 풋 옵션 매수에 나섰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 비트코인 대비 강세… ETH/BTC 비율 상승

비트코인 대비 약세를 보였던 이더리움(ETH)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25일 3,500달러를 돌파하며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후 시장 조정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TH/BTC 비율은 지난 23일 0.0318까지 떨어지며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15% 상승하며 현재 0.3660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레버리지 ETF, 급락… 투자 주의 필요

레버리지 ETF는 수익과 손실을 모두 확대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나스닥에 상장된 Defiance Daily Target 2x Long MSTR ETF(MSTX)는 3일 만에 220달러에서 112달러로 41% 폭락했다.

해당 ETF는 비트코인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주식의 일일 성과를 두 배로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MSTR 주가는 20% 하락한 4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3년만 최고 수준

미국 소비자 신뢰도가 11월에도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지난 2년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컨퍼런스 보드(Conference Board)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나 M. 피터슨(Dana M. Peterson)은 26일 “11월 소비자 신뢰 지수 상승은 주로 소비자들이 노동 시장을 포함한 현재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미래 고용 기회에 대해서도 10월보다 훨씬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으며, 이는 거의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면, 미래 사업 여건에 대한 기대는 변함이 없었고, 미래 소득에 대한 낙관론은 소폭 감소했다.

바이든,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발표 예정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휴전을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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