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트의 85%가 공매도…차입 주식 부족으로 숏 확대 어려움도 발생
가상자산 친화적 은행인 실버게이트(Silvergate, 티커: SI)의 주가가 2021년 11월 고점 대비 약 98% 폭락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총 7억8000만 달러(약 1조264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S3 파트너스(S3 Partners)가 밝혔다.
특히 최근 일주일간만 약 1억9000만 달러 규모의 공매도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실버게이트의 기업 존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표면화된 것과 맞물린 시점이다.
실버게이트, 미국 주식 중 공매도 비율 최고 수준
S3에 따르면 실버게이트의 유통 주식(free float) 중 약 85%가 공매도 포지션에 놓여 있으며, 이는 미국 상장 주식 중 가장 높은 비율 중 하나로 기록됐다.
S3의 예측 분석 책임자 아이허 듀사니우스키(Ihor Dusaniwsky)는 “차입 가능한 주식의 극심한 부족과 높아진 금융 비용으로 인해 추가적인 숏 포지션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예금 기반 위축…하락세 노린 공매도 전략 유효
실버게이트는 2021년 말 기준 디지털 자산 예치금 규모가 11억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 전문 은행으로 주목받았으나, 최근 주가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신뢰를 상실했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이러한 하락 추세에 맞춰 숏 포지션을 집중적으로 확대했고, 결과적으로 사상 최대 수준의 수익을 실현하게 됐다.
한편 실버게이트는 최근 운영 중단과 청산 계획 발표 등으로 본격적인 해체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