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rypto Dad”로 불리는 전 CFTC 의장, 규제 완화와 시장 성장 견인할 인물로 주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수팀이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을 이끌기 위해 ‘가상화폐 총괄(Crypto Czar)’ 직책을 신설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크리스 지안카를로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이 거론되고 있다고 22일 폭스 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으로 부상한 크리스 지안카를로
크리스 지안카를로(65)는 2017년 트럼프 첫 행정부에서 CFTC 의장으로 임명돼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규제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자산 발전을 장려하며 “Crypto Dad”라는 별명을 얻었다. 현재 그는 법률 회사 윌키 파(Wilkie Farr & Gallagher)의 고문 변호사이자 디지털 달러 프로젝트(Digital Dollar Project)의 창립자로 활동하며, 미국 디지털 화폐의 미래를 탐구하는 비영리 단체를 이끌고 있다.
한편 폭스 비즈니스에 따를면, 지안카를로는 가상화폐 총괄직을 맡는 것에 대해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 등 주요 암호화폐 업계 리더들과 논의 후, 이러한 직책 신설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총괄의 역할과 의미
‘가상화폐 총괄’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 관련 정책을 총괄하며, 의회와의 협력 및 규제 방향 설정을 담당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7월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 도입을 약속하며, 취임 후 첫 100일 내에 ‘가상화폐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자문위원회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과 규제 완화를 목표로 하는 핵심 기구로, 가상화폐 총괄은 위원회의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 완화와 혁신적 정책 기대
암호화폐 시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한 규제 정책으로 인해 성장에 제약을 받아왔다. SEC와 CFTC의 규제 집행 중심 접근 방식은 업계 불만을 초래하며, 미국 시장의 혁신이 해외로 유출되는 결과를 낳았다.
가상화폐 총괄은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스테이블코인 시장 프레임워크 마련: 약 1,8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에 명확한 규제 기반 제공.
- 규제 완화와 안전지대 제공: 미국 내 암호화폐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법적 환경 개선.
- 의회 및 규제 기관과의 조율: SEC와 CFTC가 암호화폐 시장 이외의 책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
지안카를로는 SEC와 CFTC의 역할을 조정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의 제도적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계와 정치권의 시각
암호화폐 업계는 지안카를로의 가상화폐 총괄 임명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그의 규제 완화 접근 방식은 시장 혁신을 촉진하고, 미국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 경쟁에서 선두를 유지하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내 일부 인사들은 가상화폐 자문위원회와 총괄 직책이 정부의 불필요한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업계 리더들은 이를 효율적인 규제 도입과 정책 실행의 도구로 보고 있으며, 지안카를로의 리더십 아래 디지털 경제가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