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산하 Arm, 미국서 IPO 추진…최소 10조원 조달 목표

4월 말 IPO 서류 제출 예정…기업가치 최대 1,000억 달러 기대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올해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최소 80억 달러(약 10조 8,00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Arm은 4월 말 기업공개(IPO)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며, 상장은 올해 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확한 일정은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Arm은 이번 IPO에서 전체 주식의 약 15%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며, 기업 가치는 600억~1,0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3년 미국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상장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바클레이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을 이번 상장의 주요 주관사로 선정했다. IPO 준비는 조만간 본격 착수될 예정이며, 주식 평가 범위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IPO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크게 위축됐던 글로벌 IPO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는 미국 내 일부 기업들이 상장을 재개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IPO 자문사들은 본격적인 시장 회복이 올해 하반기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Arm은 최근 런던 증시 복귀를 희망했던 영국 정부의 기대와 달리, 미국 단독 상장을 선택했다. 이는 글로벌 기술 중심 투자자와 자본 유치를 고려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Arm을 엔비디아(NASDAQ: NVDA)에 400억 달러에 매각하려 했으나, 미국과 유럽의 반독점 규제에 부딪혀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IPO를 통해 Arm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희 회장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Arm은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낼 것”이라며 IPO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비전펀드 운용, M&A,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전략적 목적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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