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유럽 증시 선물 상승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했다. 1일 기준 일본과 한국 증시가 상승을 주도하며, 벤치마크 지수는 금요일 미국 뉴욕증시 상승 흐름을 이어 약 1% 올랐다.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현재 수준 이상으로 금리를 더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에 따라 지난 주 반등에 성공했다. 금요일 S&P 500은 3주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으며, 나스닥은 2월 초 이후 하루 기준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국, 성장 목표 실망감…원자재·홍콩증시 혼조
반면 중국은 베이징 당국이 5% 경제성장 목표를 제시하면서 추가 부양 기대가 약화돼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등락을 반복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약 0.3%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목표가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보다 낮게 제시됐다는 해석이 나오며, 원자재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철광석, 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고, 유가도 약세를 보였다.
채권시장·환율 변동성 제한적…서비스 지표는 낙관적
채권시장에서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미국 국채 금리 하락에 따라 4% 아래로 내려갔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강세 후 혼조세를 나타냈으며, 월요일 아시아 지역에서는 변동 폭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최근 서비스 부문 탄력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발표되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지불한 비용이 완만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물가 압력이 다소 완화됐다는 기대도 반영됐다.
이번 주 주목할 글로벌 이벤트
이번 주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중국과 미국 양국에서의 정책 및 경제 지표 발표다.
중국에서는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추가 정책 방향과 규제 기조에 대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는 2023년까지 중국 정부가 시장 친화적 접근을 유지할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에서는 2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와 함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상·하원 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할 예정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 데이터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를 보이며, 연준의 긴축 정책 지속 가능성에 힘을 실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