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암호화폐 투자기업 NYDIG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비트코인이 더 이상 투자자들이 무시할 수 없는 경제적 필수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NYDIG는 특히 트럼프의 재선과 공화당의 상원 장악으로 가상화폐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보유, 경제적 리스크 회피 수단으로 부상
NYDIG는 비트코인이 올해만 80% 상승한 점과 함께 ETF를 통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비트코인을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하지 않는 것이 경제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암호화폐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왔으며, 이번 선거 결과로 인해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규제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NYDIG는 이번 선거를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하며, 과거 암호화폐 기업에 장애물로 작용했던 엄격한 규제 정책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25년까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사법부, 재무부 등 주요 기관의 수장이 교체될 전망이며, 현 SEC 의장 개리 겐슬러의 퇴임 가능성도 언급했다.
가상화폐 법안 및 정책 전망
NYDIG는 가상화폐 규제와 관련해 공화당이 금융 혁신을 우선시하는 두 가지 주요 법안, 즉 ‘21세기를 위한 금융 혁신·기술법(FIT21)’과 ‘스테이블코인 명확화 법안’을 주목했다. 공화당은 금융 부문에서의 규제 완화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 법안들이 암호화폐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권 교체가 내년 1월에야 이루어지므로 2025년 이후에 본격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발의한 ‘2024년 비트코인법’도 공화당 집권 아래에서는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해당 법안은 정부가 100만 BTC를 전략적 준비금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담고 있어, 실현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 방안과 법적 논란
NYDIG는 트럼프 역시 범죄수익 압수 등으로 미국 정부가 보유한 약 20만 BTC를 그대로 유지하여 전략적 준비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법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예를 들어, 이 중 12만 BTC는 과거 해킹으로 잃어버린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자산으로 반환되어야 할 수 있다.
SEC 소송 및 규제 완화 기대
NYDIG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SEC의 암호화폐 규제 기조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 SEC는 다수의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간주해 리플(Ripple)과 코인베이스(Coinbase)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유니스왑(Uniswap)과 로빈후드(Robinhood) 등에도 법적 조치를 경고하는 웰스 노티스를 발송한 바 있다.
NYDIG는 신정권 하에서는 이러한 노티스가 이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는 트럼프 당선과 공화당의 규제 완화 가능성을 암호화폐 시장의 호재로 평가하며, 비트코인과 기타 주요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시사하고 있다.
NYDIG는 가상화폐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정책적 전환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