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메다, 웨이브 코인 창업자 상대로 $9천만 규모 소송 제기

FTX, 채권자 변제 위해 소송전 확대
웨이브, 바이낸스 상장 폐지 이후 가격 하락세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인 FTX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가 웨이브(Waves) 창업자 알렉산드르 이바노프를 상대로 최소 9천만 달러(약 1,215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11일 더블록이 보도했다.

알라메다는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이바노프가 웨이브 생태계의 유동성 플랫폼 Vires.Finance에서 웨이브 토큰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고 자금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2022년 3월, 알라메다는 약 8천만 달러(약 1,080억 원) 상당의 USDT와 USDC를 Vires에 예치했으며, 이는 당시 약 9천만 달러(약 1,215억 원) 가치의 USDN으로 전환됐다. Vires는 웨이브 블록체인 기반 유동성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자산을 예치하면 보상과 거버넌스 권한을 제공하는 구조다.

알라메다는 “이바노프가 웨이브와 Vires를 투자자들에게 고수익 기회로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웨이브 코인 가격을 조작하고 플랫폼에서 자금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결된 자산 회수를 위해 여러 차례 접촉했으나 이바노프가 이를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FTX, 채권자 변제 위해 소송전 확대

FTX는 채권자들에게 자금을 반환하기 위해 최근 스카이브리지 캐피탈 CEO 앤서니 스카라무치, 게임 스토리북 브롤 개발사, 델텍 은행 회장 장 샬로팽 등을 상대로 20건 이상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웨이브, 바이낸스 상장 폐지 이후 가격 하락

웨이브 토큰(WAVES)은 지난 24시간 동안 0.3% 하락한 1.12달러(약 1,512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1억 1,230만 달러(약 1,516억 원)다. 지난해 6월 바이낸스가 웨이브를 상장 폐지한 이후 웨이브 가격은 약 30%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