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이 8일 공개한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31일 기준 재단의 총자산은 약 9억 7천만 달러(약 1조 3,105억 원)다.
이 중 7억 8,870만 달러(약 1조 676억 원)는 암호화폐, 1억 8,150만 달러(약 2,450억 원)는 현금 등 비암호화폐 자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암호화폐 자산의 99.45%는 이더리움(ETH)이며, 이는 전체 ETH 공급량의 0.26%에 해당한다.
재단은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믿으며, ETH 보유는 이러한 믿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ETH 가격 상승 시 일부를 매각하여 현금 보유량을 늘리고, 가격 하락 시에는 지출에 대비하는 방식이다.
2023년 재단의 최대 지출 항목은 ‘기관’ 설립으로 4,740만 달러(약 640억 원)가 사용되었으며, 레이어 1 연구 개발에 3,470만 달러(약 468억 원)가 투입되었다.
2022년과 2023년 2년간 총 지출액은 2억 4천만 달러(약 3,240억 원)다. 온체인 거래 분석 사이트 룩온체인에 따르면, 재단은 올해 9월 30일까지 총 3,766 ETH를 매각했다.
재단은 직원의 외부 활동과 관련된 방침도 공개했다. 직원은 외부 업무를 수행할 경우 재단에 보고하고 팀 리더와 상담해야 한다. 연간 2만 5천 달러(약 3,375만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외부 업무는 내부 검토 그룹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특히 시장 가치가 불분명한 비유동성 자산에 대한 보상은 금지된다. 이는 지난주 이더리움 연구원 2명이 아이겐레이어(EigenLayer)의 어드바이저 직을 사임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아야 미야구치 이더리움 재단 사무국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하고 개방적인 생태계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10월 기준 활성 주소 수 1,370만 개, 온체인 거래량 1,086억 달러(약 146조 8,100억 원)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트럼프 당선과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발표 이후 상승세를 타며 전주 대비 1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