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대선결과 발표를 앞두고 비트코인은 약 70,000달러를 돌파하며,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약 3.1% 이상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 29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으로,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규제 프레임워크를 강조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의 대선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2024년 동안 전통 자산인 글로벌 주식과 금을 웃도는 60%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미국에서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며, 투자자들의 강력한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주요 ETF 발행사들이 올해 총 236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대선 전날에는 12개 비트코인 ETF에서 총 5억 7,95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대선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 차이로 인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강국 건설, 비트코인 비축 전략, 친 암호화폐 규제자 임명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럼프는 또한 자신의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직접 지원하며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다.
반면 해리스는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는 일관된 프레임워크를 통해 안전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대선 결과가 예상보다 큰 시장 변동성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 30일 변동성 지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불출마 선언 등 정치적 격변을 겪은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유동성 제공사인 오빗 마켓의 공동 창업자 캐롤라인 모론에 따르면, 대선 이후 비트코인 변동성은 약 8%로 예측되어 평소 2% 내외의 변동성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업계는 바이든 정부 하의 규제 정책과 달리 이번 대선 결과가 디지털 자산 산업에 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시장 붕괴 이후 SEC의 강화된 단속을 통해 암호화폐 업계에 규제 집행 중심의 접근 방식을 취해왔다. SEC 의장 게리 겐슬러는 암호화폐 산업의 사기와 불법행위 가능성을 이유로 수차례 비판해왔으며, 특히 FTX 붕괴 사건 이후 단속이 강화됐다.
결과적으로, 트럼프와 해리스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현 정부나은 접근 방식으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