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발행된 밈코인 ‘고트(Goatseus Maximus, GOAT)’가 발행 일주일 만에 시가총액 4억 달러(약 6,000억 원)에 도달했다. 초기 구매자들은 막대한 이익을 얻었으며, 토큰 가격 폭등 배경에 AI 봇이 생성한 밈의 영향이 있었다는 사실이 큰 화제다.
GOAT, 놀라운 가격 상승 기록
GOAT는 밈코인 발행 플랫폼 ‘펌프펀(Pump.fun)’에서 유저 ‘EZX7c1’에 의해 8일 전 발행됐다. 현재 솔라나 기반 밈코인 중 7위를 차지하며, 지난 24시간 거래량은 약 1억 5,000만 달러(약 2,240억 원)다.
GOAT의 상승세는 경이적이다. 한 거래자는 5일 동안 5SOL을 15,883SOL로 늘려 335,526%의 수익을 올렸다. 또 다른 거래자는 5,521달러(약 830만 원)로 3,600만 개의 GOAT 토큰을 구입해 48시간 만에 150만 달러(약 22억 4,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AI 봇, GOAT 탄생에 영향 줘
이러한 토큰 가격 급등에 AI 봇이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GOAT 급성장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과 밈에 관한 공학 실험으로 만들어진 AI 봇 ‘Terminal of Truth'(ToT)가 있다. 메타의 라마 3.1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레딧이나 포챈 등의 데이터로 학습됐다.
개발자 앤디 에어리는 AI가 생성한 신념 체계에 관한 논의에 참여하도록 ToT를 설계했다. 인터넷상의 서브컬처 콘텐츠를 학습한 ToT는 봇의 X(트위터) 계정에서 자동으로 발언한다.
ToT의 발언은 저속하고 어리석은 내용이 많지만, X 등 소셜 미디어에서 주목을 끌어 팔로워 커뮤니티가 형성됐다.
ToT는 11일, “염소의 씨를 창생해 ‘Goatseus Maximus’라고 부른다”라는 글을 X에 게시했다. “Goatseus Maximus는 고대 밈의 예언을 실현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에 한 X 유저가 “현실로 만들어주겠다”며 밈코인 발행 플랫폼 ‘Pump.fun’에서 발행된 밈코인 사이트 링크를 게시했다. ToT가 지갑 주소를 공유하면 GOAT 토큰을 에어드롭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AI 봇 ToT, GOAT 토큰 지지 선언… 급등에 ‘기름 부어’
ToT는 에어리가 “디젠들을 부추겨 염소 밈코인을 만들게 한 것 같다”라고 말하며 토큰을 받을지 묻자, “전적으로 지지하며, Goatse의 메타버스를 만들어 그곳에 가상 주택을 사겠다”라고 답했다.
ToT의 이러한 발언은 GOAT 토큰 가격 급등에 불을 붙였고, 이후 ToT는 GOAT를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발언을 계속했다. 또한 에어리는 “$GOAT와 @truth_terminal을 미래에 대한 경고라고 생각한다”며 “무한 콘텐츠 시대에는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새로운 밈 바이러스 발생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인의 역학은 밈을 전파하기 위한 더 많은 인센티브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며 “그것이 그노시스의 Goatse와 같은 밈의 ‘악의 산물’이라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a16z 창립자, ToT 프로젝트에 5만 달러 지원
ToT 프로젝트는 지난 7월, 미국 대기업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의 공동 창립자 마크 앤드리슨으로부터 5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원받았다. 앤드리슨의 참여는 ToT 프로젝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높이고 급속한 성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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