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P모건 애널리스트 “디지털 자산, 2025년까지 강세장 이어질 것”
올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온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이 2025년에는 시장 성장을 촉진할 여러 요인을 언급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전무가 이끄는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1일 발표한 ‘대안 투자 전망 및 전략 보고서’에서 “2025년까지 디지털 자산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낙관적 전망의 근거로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의 등장을 꼽았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투자자들이 경제 불안정에 대비하여 금이나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현상을 말한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다가오는 미국 대선 속에서 헤지펀드와 같은 기관 투자자들은 금과 비트코인을 이러한 트렌드의 수혜자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더리움은 제외했다.
트럼프 승리 가능성 및 기타 요인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의 승리가 규제 관점에서 비트코인에 우호적일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긴장 관련 관세 부과 및 확장적 재정 정책(“부채 디베이스먼트”)을 통해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금과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자산군을 살펴볼 때 현재 시장은 트럼프 승리 가능성을 “매우 낮게” 반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낙관적 입장의 추가적인 이유로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제시했다.
- 모건 스탠리와 같은 전통적인 자산 관리 회사들이 고객에게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추천할 수 있도록 허용
- 마운트곡스와 제네시스 파산 관련 대량 청산 및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각 마무리 단계
- 올해 말 또는 2025년 초 FTX 파산 관련 현금 지급으로 암호화폐 재투자 가능성
또한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테라/루나 붕괴 이전 수준인 약 1800억 달러(약 243조 원)에 근접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망
하지만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은 아직 계류 중이며, 의회 통과 시점은 불확실하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 중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며 스테이블코인 규제 도입 시 스테이블코인이 더욱 주류화되면서 채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규제를 준수하는 스테이블코인은 혜택을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스테이블코인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테더는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달러 기준으로 확대되었지만, 이는 주로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 증가를 반영하며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거의 변화가 없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 분석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인 약 6만 7천 달러(약 9,050만 원)는 JP모건이 추정한 평균 생산 비용 4만 7천 달러(약 6,350만 원)를 크게 상회한다. 또한 변동성을 고려한 금 대비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6만 3천 달러(약 8,500만 원)로 현재 비트코인 가격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