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차량 생산 목표 미달…올해 최대 1만4천대 생산 계획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가 2022년 4분기 수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생산 차질로 인한 영향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애프터마켓 거래에서 주가는 약 7% 하락했다.
루시드는 지난해 4분기 주당 28센트의 손실과 2억5,770만달러(약 3,734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Refinitiv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수익 예상치인 3억300만달러(약 4,383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다만 수익은 1년 전 같은 기간(2,640만달러) 대비 크게 증가했고, 주당 손실도 지난해 64센트에서 절반 이상 줄었다.
루시드는 2022년 한 해 동안 총 7,180대의 차량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초 목표였던 2만대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지난해 8월 하향 조정한 목표치보다는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실제 고객에게 인도된 차량은 4,369대에 그쳤다. 고급 전기 세단인 Air 모델의 생산 지연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루시드는 2023년 차량 생산 목표를 1만~1만4,000대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최대 2배 증가한 수치다.
자금 확보 상태 양호
루시드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셰리 하우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44억달러의 현금 보유액과 5억달러의 신용 한도를 확보하고 있다”며 “2024년 1분기까지 자금 운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루시드는 2022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기타 투자자들로부터 15억달러의 추가 자금을 조달했다. 현재 사우디 국부펀드는 루시드의 지분 62%를 보유하고 있다.
루시드는 2021년 9월 애리조나주 카사그란데 공장에서 첫 고객 인도용 차량 생산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생산 확대가 예고된 가운데, 2023년 실적 개선 여부와 인도 대수 증가가 주가 회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