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인게코 데이터 연동…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 검색 증가
러시아 최대 검색 엔진 얀덱스(Yandex)가 140개 이상의 암호화폐 시세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러시아 기술 전문 매체 RB.ru에 따르면, 얀덱스는 최근 통화 변환기 서비스를 업데이트해 전 세계 수십 개 법정통화 외에도 다양한 디지털 자산의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는 가격 차트와 간편 환산 도구가 포함된 위젯을 검색 결과 상단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키워드는 물론 속어와 부정확한 표현까지도 자동 인식해 결과를 보여준다.
얀덱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세는 러시아 루블, 미국 달러, 유로 등 다양한 법정통화 기준으로 표시된다. 향후에는 다른 암호화폐나 다양한 통화 단위로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변환하는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코인게코 데이터 활용…비트코인 등 검색량 상위권
보도에 따르면, 얀덱스는 글로벌 암호화폐 데이터 집계 플랫폼인 코인게코(Coingecko)로부터 시장 통계 및 시세 데이터를 공급받고 있다. 얀덱스 자체 검색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러시아 내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도지코인, 솔라나 순이다.
암호화폐 정보 접근성 제약…규제 도입 예고
한편, 트위터 등 일부 글로벌 플랫폼은 암호화폐 시세 추적 도구를 제공하고 있지만, 러시아에서는 접속이 제한된 상태다. 예를 들어 트위터는 2022년 12월부터 다양한 암호화폐 가격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나, RBC 크립토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해당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다.
러시아는 2021년 ‘디지털 금융 자산에 관한 법률’을 시행했지만, 비트코인과 같은 탈중앙화 암호화폐에 대한 명확한 규제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다만, 정부는 올해 중 관련 규제를 시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