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포춘지에 따르면, 알라메다 리서치의 전 공동 CEO 캐롤라인 엘리슨이 FTX 붕괴 사건에 대한 책임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엘리슨의 혐의 및 협력
샘 뱅크먼-프리드(SBF) 전 FTX CEO의 전 여자친구이기도 한 엘리슨은 2022년 12월, 두 건의 전신 사기 공모, 두 건의 실제 전신 사기, 한 건의 상품 사기 공모, 한 건의 증권 사기 공모, 한 건의 돈세탁 공모 등 총 7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알라메다 리서치는 FTX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두 회사 모두 뱅크먼-프리드가 설립했다.
엘리슨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약 110억 달러(약 14조 6,300억 원)를 몰수당하고 “최소 보안 시설”에서 복역할 예정이다.
엘리슨은 25일 법정에서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돈을 잃은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내가 해를 끼친 모든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다”고 말했다.
엘리슨은 정부에 협조하며 올해 초 뱅크먼-프리드의 형사 재판에서 그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3월 법정에서 엘리슨은 뱅크먼-프리드가 FTX 붕괴로 이어진 범죄를 저지르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알라메다가 무제한 신용 한도를 통해 고객 예치금에 접근할 수 있었고, “fiat@”로 알려진 알라메다의 은행 계좌로 보내진 고객 예치금에도 직접 접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뱅크먼-프리드의 형사 재판에서 엘리슨은 뱅크먼-프리드의 지시에 따라 알라메다의 재무 상태를 실제보다 덜 위험해 보이도록 은행에 대차대조표를 보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판사의 평가와 향후 전망
뱅크먼-프리드의 선고를 담당했던 루이스 카플란 판사는 25일 뱅크먼-프리드와 엘리슨의 차이점은 엘리슨은 협조했지만 “뱅크먼-프리드는 모든 것을 부인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엘리슨의 변호인들은 이전에 그녀의 협조를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하지 말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변호인은 연방 보호관찰국의 권고를 인용하며 3년의 보호관찰과 함께 복역 기간을 이미 복역한 기간으로 하는 선고를 요청했다.
다른 전 FTX 임원인 Gary Wang과 Nishad Singh도 기소되었지만 검찰에 협조했다. Wang의 선고는 11월 20일, Singh의 선고는 10월 30일에 예정되어 있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3월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투자자와 대출 기관의 손실에 대해 최대 110억 달러를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